MOBILE PROJECT · 01

코코치즈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자를 위한 로컬 지도와 예약 대행 서비스

프로젝트
개인 프로젝트
담당 역할
기획 & 바이브코딩
기간
2026. 3

01 배경

관심 있던 로컬 비즈니스에서, 외국인 여행자의 불편을 찾았다

앞서 Instagram Card Agent에서 언급했듯, 나의 관심사는 로컬 비즈니스, 해외 시장, AI, 세일즈였다. 그중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눈에 들어왔다. 여행자가 동네 가게를 찾고 이용하는 과정에서 어떤 불편을 겪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관심 분야인 로컬 비즈니스, 글로벌 시장, AI, 세일즈를 표현한 네 개의 구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관심을 두었던 분야

02 문제 탐색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어떤 불편을 겪고 있을까?

2026년 9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1,7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21% 늘었다. (관련 기사)
이전의 한국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지 않았기에 그들이 겪을 문제점이 많다고 가정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디서 불편을 겪는지 조사했다. 참고한 리서치에서는 지도와 길찾기, 예약, 가입과 인증이 주요 불편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불편: 지도와 길찾기 31%, 예약 28%, 가입과 인증 27%. 네이버 지도 다국어 지원 부족 36.4%, 구글 지도 도보 길찾기 등 기능 제한 31.2%.
외국인이 겪는 주요 불편: 지도 및 길찾기 31%, 가게 등 예약 28%, 가입 및 인증 27%

네이버 지도 불편 원인

다국어 지원 부족 36.4%, 기타 63.6%

구글 지도 불편 원인
외국인 기준

도보 길찾기 등 기능 제한 31.2%, 기타 68.8%
출처: 야놀자 리서치 2026 / 한국관광공사

지도 비교

네이버 지도와 구글 지도를 일본어·영어로 바꿔 사용해 봤다.

네이버 지도는 언어 설정을 바꿔도 메뉴판과 일부 거리 이름이 한국어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았다.

구글 지도에서는 폐업한 가게와 번역되지 않은 메뉴를 여러 번 발견했다.

03 현장 인터뷰

성수에서 15팀에게 직접 물었다

이전까지 8년여 동안 블록체인, 이른바 Web3 업계에서 일했다. 전 세계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 참여하고 상장과 협업 등 해외 업체와의 업무를 맡았다. 영어를 잘하지는 못했지만, 생존 영어 스킬은 늘어나 있었다.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시작하는 너스레도 늘어 있었다. 그 경험을 이번에도 활용해 보기로 했다.

집에서 가까운 성수역으로 나가 길에서 만난 외국인 여행자에게 짧게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런 서비스가 필요한지, 한국에서 가게를 이용하며 무엇이 불편했는지 물었다. 하루 5팀을 목표로 시작했고, 이틀가량 총 15팀과 이야기했다. 일본어는 하지 못해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었다.

그들이 이야기해 준 한국 여행의 불편은 크게 세 가지였다.

  1. 메뉴판의 문제

    한국어 메뉴판을 이해하기 어려웠고, 네이버 지도나 구글 지도에서도 메뉴가 번역되지 않은 채 표시되는 경우가 있었다.

  2. 번역의 문제

    구글 렌즈나 AI를 쓰고 있었지만 번역 품질이 아쉽고, 매번 번역을 요청하거나 답변을 기다리는 과정도 번거로웠다.

  3. 예약의 문제

    한국 전화번호나 본인인증이 필요하거나, 매장에 한국어로 연락해야 하는 예약 과정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몇몇 인터뷰어는 인스타그램을 교환하고 예비 고객(?) 겸 친구가 되기도 하였다. 다만 주 타깃이었던 일본인과는 한 건도 인터뷰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일본어를 하지 못해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여행자의 의견을 주로 들었고, 일본인 여행자에게도 같은 수요가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인터뷰와 지도 비교를 바탕으로 기본 방향은 잡을 수 있었다. 여행자가 매번 검색하고 번역해야 하는 귀찮은 일을 미리 해 주는 서비스를 만들기로 했다. 외국인이 자주 찾는 지역의 음식점을 대상으로, 영어·일본어 메뉴 → 음식 사진과 설명 → 메뉴 이름의 한국어 발음 → 직원에게 보여줄 주문 화면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구상이었다.

04 코코치즈

가게를 찾고, 메뉴를 고르고, 주문하기까지

인터뷰와 조사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자들이 겪는 불편과 번거로움을 덜어 줄 ‘코코치즈’라는 웹 서비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전국을 다루기에는 범위가 컸기에 외국인 방문이 많은 홍대와 성수 두 지역으로 초기 범위를 좁혔다. 영어권은 구체적인 타깃을 정하기 어렵다고 생각해, 고민 끝에 일본인 여행자를 우선 타깃으로 정했다. 코코치즈에서는 일본어와 영어로 메뉴와 가격을 미리 확인하고, 필요하면 예약 대행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01 지역·음식별 탐색

성수·홍대 음식점 탐색과 비교

성수와 홍대 중 동네를 고르면 가게 사진과 대표 메뉴, 가격을 한곳에서 볼 수 있게 했다. 음식 종류별로 골라보며 여러 가게를 쉽게 비교하도록 구성했다.

인터뷰에서는 구글 렌즈의 낮은 번역 정확도, 아쉬운 AI 번역 품질과 답변을 기다리는 시간이 불편으로 나왔다. 메뉴 정보를 영어·일본어로 미리 정리해, 가게를 볼 때마다 번역을 반복하지 않도록 했다.

현재 앱에서 성수와 홍대의 가게 목록을 전환하고 스크롤하며 가게 사진, 대표 메뉴와 가격을 빠르게 비교하는 모습
성수·홍대의 가게 목록 둘러보기

02 메뉴 번역·주문

다국어 메뉴 확인과 한국어 주문 화면

메뉴명과 가격을 영어·일본어로 미리 정리해, 매번 번역하지 않고도 가게 상세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주문할 때는 ‘직원에게 보여주기’를 누르면 한국어 메뉴명과 “이 메뉴 하나 주세요”라는 문구가 나타난다. 여행자는 이 화면을 직원에게 보여주면 된다.

현재 코코치즈에서 부오상회 을지로점의 사진을 바꾸고 메뉴를 스크롤한 뒤, 엔화 가격과 목록 보기, 한국어 주문 문구를 확인하는 모습
부오상회 을지로점 · 메뉴 확인과 주문

05 서비스 연결

AI 카드뉴스, 지도앱, 예약앱을 연결한 수익 모델

코코치즈는 무료 지도앱으로 기획했다. 여행자가 가게와 메뉴를 쉽게 찾도록 만들었지만, 그 자체로 수익을 내기는 어려웠다. 현장 인터뷰에서는 한국 전화번호와 본인인증, 매장과의 한국어 연락 때문에 예약도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수익도 만들 수 있도록 예약 대행 서비스 다이조부를 추가로 만들었다.

유입은 직접 만든 AI 카드뉴스 에이전트가 맡았다. 음식점을 소개하는 콘텐츠로 관심을 끌고, 코코치즈와 다이조부로 이어지게 했다. 코코치즈에서 가게를 살펴본 여행자도 예약이 필요하면 다이조부로 이동하도록 연결했다.

즉, 콘텐츠로 이용자를 모으고, 지도앱에서 가게를 찾게 하며, 예약 대행에서 수수료를 받는 구조로 3개의 서비스를 묶었다.

3개의 서비스 연결구조

지도앱코코치즈 AI Agent인스타그램
카드뉴스 제작
예약앱다이조부

지도앱(코코치즈) → 예약앱(다이조부)

지도앱과 예약앱의 연결

여행자가 지도앱에서 가게와 메뉴를 살펴보다 예약이 필요하면 별도의 예약앱 '다이조부'로 이동하도록 했다. 하나의 앱에 모든 기능을 넣기보다, 가게 탐색과 예약을 각각의 서비스에서 처리하는 구조를 선택했다. 대신 두 서비스가 끊기지 않도록 가게 정보를 전달해 자연스럽게 예약으로 이어지게 했다.

사용자는 원하는 날짜와 인원, 연락처를 남기면 요청이 내 이메일로 접수된다. 이후 내가 매장에 직접 연락해 예약을 진행하고, 결과를 여행자에게 안내하는 방식이다.

예약 대행 서비스 보기 ↗
현재 예약 대행 서비스의 모바일 요청 화면을 스크롤하며 가게 URL, 희망 일시와 인원 입력 항목을 확인하는 모습
예약앱(다이조부)의 예약 요청 화면

06 회고

불편은 직접 들었지만, 타깃 검증은 더 필요했다

성수에서 만난 여행자들은 이미 번역 도구를 쓰고 있었다. 그럼에도 메뉴를 이해하기 어렵거나 기다리는 시간이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기능이 있다는 것과 실제 여행 중 편하게 쓸 수 있다는 것은 다를 수 있음을 느꼈다.

  • 인터뷰의 한계

    15팀의 의견을 일본인 여행자의 수요로 볼 수는 없었다

    길에서 만나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사람에게 물었기 때문에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범위가 한정됐다. 특히 주 타깃인 일본인의 반응은 확인하지 못했다. 불편을 들었다는 데서 멈추지 않고, 일본인 여행자가 서비스를 쓰는 과정도 직접 살펴볼 필요가 남았다.

  • 경쟁 환경

    AI와 기존 지도가 좋아진 뒤에도 쓸 이유가 필요했다

    인터뷰를 이어 갈수록 AI의 성능 향상과 구글 지도의 국내 서비스 변화도 함께 신경 쓰게 됐다. 기존 도구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만으로 서비스의 필요성이 오래 유지될지는 고민이었다. 번역을 제공하는 데서 더 나아가, 가게 선택부터 주문과 예약까지 얼마나 편하게 이어 주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 다음 확인

    편리하다는 반응과 실제 예약 요청은 별도로 확인해야 했다

    메뉴판의 불편을 듣는 것만으로 코코치즈를 계속 쓰거나 예약 대행을 이용할 것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었다. 무료 탐색에서 실제 방문과 예약 요청으로 이어지는지, 어느 단계에서 멈추는지를 확인하는 일이 다음 과제로 남았다.